넷마블 "아스달연대기는 정치게임, 세력연합과 부정선거도 모두 콘텐츠 될 것"

▲ 장현진 넷마블에프엔씨 개발총괄 피디가 4일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세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넷마블>

[비즈니스포스트] 넷마블의 신작 게임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세력'(이하 아스달연대기) 개발진이 게임 속 선거 콘텐츠를 통해 기존 '리니지 라이크'(엔씨소프트의 흥행게임 리니지 역할수행게임과 비슷한 부류) 게임과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 피디는 4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에서 열린 아스달연대기 기자간담회에서 "총세력장 선거를 통한 정치요소는 아스달연대기만의 차별화 재미요소가 될 것"이라며 "부정선거와 같은 사건 또한 이용자가 만들어가는 게임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피디는 '이 게임의 고유 콘텐츠인 '총세력장 선거'가 부정선거, 금권선거와 같은 문제를 유발해 자칫 회사가 필요 이상의 부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넷마블 "아스달연대기는 정치게임, 세력연합과 부정선거도 모두 콘텐츠 될 것"

▲ 넷마블이 5월 출시하는 신작게임 '아스달연대기 세개의 새력' 이미지. <넷마블>


아스달연대기는 넷마블이 올해 5월 출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8년 출시돼 7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제작진이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아스달연대기는 2022년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개발기간은 4년이다.

아스달연대기에서는 '아스달'과 '아고' 두 세력(국가)의 대결이 가장 중요한 콘텐츠다. 이 세력 사이 전쟁을 이끄는 '총세력장'이 되면 강력한 권력과 함께 풍족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다른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달리 힘만으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대신 수많은 세력원(국민)의 투표를 통해 총세력장이 선출된다.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세력장 후보들은 힘이 약한 세력원들을 도와 민심을 얻거나, 세력을 구성하는 크고 작은 연맹(길드)들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
 
넷마블 "아스달연대기는 정치게임, 세력연합과 부정선거도 모두 콘텐츠 될 것"

▲ 아스달연대기 속 최고 지위인 총세력장이 되면 막강한 권력을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세력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아스달연대기 공식 유튜브채널>


회사는 이같은 정치 콘텐츠를 기존 RPG 게임과 구분되는 아스달연대기만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리니지와 비슷한 형태의 MMORPG를 출시, 이용자의 분쟁과 갈등을 통해 확률형아이템 구매를 촉진하는 사업모델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이같은 MMORPG가 홍수를 이루면서 이용자 피로감에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자리한 정승환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최근 출시하는 게임들의 '몰 개성화'가 게임시장 위기의 한 이유라고 보고 있다"며 "아스달연대기는 기존 MMORPG와 80% 닮아있지만, 20%는 새로운 재미를 담아 이 장르에 실증 난 이용자 발걸음을 되돌리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발진은 세력과 연맹 사이 힘 겨루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게임의 다양한 측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장 PD는 "전쟁을 즐기는 이용자뿐 아니라, 던전 이용자도 좋은 장비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용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나 커뮤니티 활동을 좋아하는 여성 이용자까지 채집과 거래라는 공간을 제공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게임 운영방향과 관련해선 재무적 성과에 매달리지 않고 장기 운영에 초점을 두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 게임의 예상 매출을 묻는 질문에 "예상 매출은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며 "단기적 재무성과보다는 장기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했다.

장 PD는 "앞으로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한 단계씩 나아지는 게임을 선보여 국내 게임산업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아스달연대기에 과거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보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위한 고민을 많이 담은 만큼, 이용자들이 이런 부분들을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