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4-04 08: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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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을 배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한 것은 주주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3일 공시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단가는 1주당 6만4200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애초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15%만 사와도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규모로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소액주주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여지가 크다는 것이 남 연구원의 생각이다.
남 연구원은 “이러한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통한 전략적 선택이 확대될 수 있고 기존 주주의 가치 증대를 위한 행위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봤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2천억 원을 차입한다. 종속회사가 될 현대홈쇼핑 등의 배당 수익을 통해 단기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