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을 배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IBK투자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공개매수, 주주 배려한 선택"

▲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로 한 것은 주주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3일 공시를 통해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단가는 1주당 6만4200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 상장 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애초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15%만 사와도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규모로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소액주주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여지가 크다는 것이 남 연구원의 생각이다.

남 연구원은 “이러한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통한 전략적 선택이 확대될 수 있고 기존 주주의 가치 증대를 위한 행위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봤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2천억 원을 차입한다. 종속회사가 될 현대홈쇼핑 등의 배당 수익을 통해 단기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