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민에게 국회파행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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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중단을 선언하고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동료의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
이 대표가 2일 단식중단을 선언하며 새누리당이 국감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장 중립유지 방법은 다른 방식으로 계속할 것"이라며 “국회법을 즉시 개정해서 국회의장 중립의무 조항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곧바로 구급차로 옮겨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강행 등에 반발해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9월26일부터 단식을 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거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4일부터 상임위원회 별로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의 당파적 편파적 국회 운영의 횡포를 바로잡는 것이 국민의 뜻이지만 동시에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 복귀해 국정의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국민의 뜻”이라며 “새누리당은 뒤늦게 국감에 참여하지만 더 밀도있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회가 걱정을 끼쳐드려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 결정을 환영하며 이 대표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앞으로 제 정당과 잘 협의하여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의 결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라도 여야가 함께 민생국감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