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이사회 의장(사진)이 29일 회사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한다.
사업분야를 글로벌&브랜드, 플랫폼 등으로 나누고 각자대표체제를 도입하면서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창업자가 직접 등판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29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캠퍼스N1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조만호 의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무신사 수장으로 복귀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조 대표는 당시 무신사가 특정 고객만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행한 일 등으로 좋지 않은 논란에 휩싸이자 대표 자리를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만 역할을 해왔다.
무신사는 “브랜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유기적 성장을 이끌기 위해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총괄대표로 복귀한다”며 “앞으로 두 사업 분야가 통합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업구조 개편이 조 대표의 복귀에 명분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이날 기존 2인 공동대표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한문일 대표에게는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를 맡기고 박준모 대표에게는 무신사와 29CM 등 플랫폼 사업을 맡겼다.
기존에는 공동대표체제로 모든 사업을 공동으로 결정했는데 앞으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하지만 두 사업의 연관성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두 사업부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영역을 조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 대표가 직접 둘을 총괄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무신사는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해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며 “이번 경영진 개편을 통해 사업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가속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