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 확충이 끝나 단기적인 운임 하락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 팬오션 실적에 중국 내 철광석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6300원에서 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28일 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4년 및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7%, 6%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중국 내 철광석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을 감안해 운임전망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철광석 항구 재고는 1억4400만 톤으로 단기적인 재고 확충이 마무리된 것으로 여겨졌다. 싱가포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연초 1톤당 142달러에서 현재 110달러로 22%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팬오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낮은 수준이나 수요 측면에서 개선요인이 약해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환경규제로 인한 수급 개선은 가치평가 하단을 높이는 요인이 되겠다. 중국향 원자재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팬오션은 1분기 시장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1727억 원, 영업이익 958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7.7% 늘고 영업이익은 15.0% 줄어든 수치다.
1분기 평균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1810.0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79.1% 늘어났다.
팬오션의 선대 규모는 건화물선 용선(일정 기간 선박을 빌리는 것)확대로 2023년 말보다 29척 늘어난 260척으로 예상됐다. 장기용선 규모는 20척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건화물 시황이 호조세였으나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084억 원, 영업이익 44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14.4%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