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오름세가 올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일 “2분기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13~18% 상승할 것”이라며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일 주요 업체의 보수적 생산전략이 지속되면서 올해 2분기에 낸드플래시 계약 가격이 13~18%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90 EVO’. <삼성전자>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C)을 제외한 주요 공급업체들이 생산 전략을 보수적으로 유지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낸드 구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생산 감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낸드 가운데 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eMMC) 수요는 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2분기 eMMC 계약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카메라에 주로 쓰이는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스마트폰 수요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재고 확보 목적으로 2분기 주문을 확대하고 있다. UFS 공급업체는 2분기 계약 가격을 10~15%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용 SSD는 북미와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고 있다. 계약 가격은 2분기에 20~25%로 전체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PC 등에 탑재되는 일반 소비자용 SSD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용 SSD의 2분기 계약가격 인상률은 약 10~15%로 예상된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