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모빌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화석연료 기업이 저탄소 전환 목표에 구체적인 정보나 계획을 충분히 담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주유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 단체 기후행동100+(Climate Action 100+)가 미국과 유럽의 대형 화석연료 기업을 상대로 기후변화 대응에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28일 로이터에 따르면 기후행동100+는 엑손모빌과 쉘, 셰브론 등 글로벌 주요 화석연료 기업 10곳이 현재 내놓은 저탄소 전환 계획이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후행동100+는 이들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공개와 감축 목표, 해결방안 등 대책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이러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700여 곳이 참여하는 기후행동100+는 세계 최대 투자자 기후 이니셔티브로 기업들에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대상이 된 화석연료 기업 10곳은 글로벌 탄소중립을 가정한 넷제로 시나리오(NZS) 기준치의 19%에 불과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설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북미 기업들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 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후행동100+는 “몇몇 기업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아 실제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10개 기업 가운데 산업 전반의 화석연료 생산 감축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전무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자레드 샤프 NZS 프로젝트 리더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분석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각 기업 이사회에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