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가운데)이 2024년 3월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튜디오341' 데모데이에서 '엑스업' 김한수 CIO의 설명을 듣고 있다. < LG전자 > |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의 도전과 혁신 DNA가 회사 밖에서도 싹을 틔운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사내벤처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을 통해 결정된 6개 팀의 데모데이를 열고, 스핀오프(분할) 자격을 갖춘 5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종 선발된 팀은 △새로운 기술로 기업 고객에게 혁신을 제공하는 '신선고'·'엑스업',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파운드오브제', △모든 고객에게 일상 속 혁신을 제공하는 '큐컴버'·'마스킷' 등이다.
선발에는 사내벤처 아이템의 사업적 가치,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솔루션의 타당성, 이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 수준, 사업 실행을 위한 팀의 역량 등이 다각도로 고려됐다.
초기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스핀오프 조건을 합의한 뒤 올해 상반기에 분사 절차를 마무리한다.
'스튜디오341'은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사내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LG전자가 지난해 6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1958년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LG전자는 스튜디오341을 통해 다양한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팀을 선발했다.
110여 개 아이디어 가운데 1차 심사를 통해 13팀이 뽑혔고, 2차 관문까지 모두 통과한 6개 팀이 2023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스핀오프를 위한 사업경쟁력 제고 단계를 거쳤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경험·역량을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LG전자만의 '담대한 낙관주의자'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협업해, 1년 이상 소요됐던 사내벤처 선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고 성공적인 사업화를 목적으로 초기 아이디어 단계부터 밀착 육성했다.
스핀오프가 결정된 팀에는 LG전자와 블루포인트가 공동으로 팀당 최대 4억 원의 창업 자금을 투자한다.
스핀오프 팀으로 선정된 '엑스업'의 이용수 대표는 "초기 아이디어에서 현재 사업 모델로 발전하기까지 회사와 블루포인트의 코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LG전자의 울타리는 벗어나지만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스핀오프하는 사내벤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의 유니콘 스타트업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