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올레드(OLED) 아이패드를 출시함으로써, IT 올레드 시장 확대의 수혜가 수년 동안 이어질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부터 8.6세대 올레드 신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올레드 아이패드 양산 착수, LG디스플레이 8.6세대 투자 내년에"

▲ 애플의 올레드(OLED) 아이패드가 2024년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 <애플>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첫 올레드 아이패드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라며 “패널 업체들은 최종 품질 인증 완료 뒤, 아이패드용 올레드 패널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올해 올레드 아이패드는 11인치, 13인치 프로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LG디스플레이가 13인치 패널 양산을 각각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별 예상 출하량은 11인치 약 400만 대, 13인치 약 450만 대이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 45%, LG디스플레이 55% 내외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A3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11인치 모델을 단독 공급함으로써, 기존 시장의 전망치보다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부터 IT 올레드 시장 확대에 맞춰 주요 패널 업체들의 IT 올레드용 8.6세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2분기부터 8.6세대용 장비 발주를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장비를 구축한 뒤 2026년 양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BOE도 지난해 11월 11조 원 규모의 8.6세대 올레드 투자를 발표한 뒤 최근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여 현금 창출 능력을 확대한 뒤, 내년부터 8.6세대 신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레드 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아이폰을 비롯한 전방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과거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IT 올레드 시장 확대의 수혜가 수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덕산네오룩스, 피엔에이치테크 등 올레드 소재·부품 업체들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