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주요국 중앙은행 이벤트를 소화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위안화와 엔화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20~13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 주요 변수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추가 약세를 용인할지 여부가 꼽혔다.
위안/달러 환율은 22일 7.2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 강세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부총재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시사 발언, 미국 의회의 중국 주가지수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제한 법안 검토 소식 등이 위안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엔화도 추가 상승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과 이에 따른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잠재 이벤트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22일 종가 기준 151.4엔으로 나타났다. 1주 전과 비교해 1.59% 올랐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피봇(금리정책 방향 전환) 수준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점 등이 오히려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엔화는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행은 19일(현지시간)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기존 마이너스(-) 0.1%에서 0~0.1%로 인상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