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8월보다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집계돼 8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9월 소비자심리,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8월보다 떨어져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집계됐다.<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자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 3개월 만에 떨어졌다.

주성제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 및 해운업에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에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9월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현재 경기판단은 72로 8월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향후 경기전망은 83으로 집계돼 8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금리수준전망은 107로 나타났는데 8월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주 과장은 “미국이 올해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은행금리 등 전반적인 금리 수준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률은 9월 기준으로 2.5%로 나타났다. 8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률은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가계의 예측치를 뜻한다.

주택가격전망은 112로 8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