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6%(1.46달러) 하락한 배럴당 81.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공급 불안에도 미 FOMC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나온 영향

▲ 러시아 알마티옙스크에 위치한 유전지대.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4%(1.43달러) 내린 배럴당 85.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유가 타이트한 수급 전망 속에 강세를 보인 만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워윈회 정례회의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동결했다. 또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전체적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며 “우리는 과거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은 재현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공급 불안 속에 유가 낙폭은 제한돼 배럴당 80달러 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일 330만 배럴 규모 수출량 감축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원유 생산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워렌 패터슨 ING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러시아 정제설비를 향한 방해가 계속된다면 러시아 공급자들은 결국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등으로 러시아 정제 능력은 올해 들어 약 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