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 위치한 누리호 엔진 조립동 전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발사체(KSLV-Ⅲ)에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에 단독 입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일 진행한 '기술능력 적합성 평가'를 통해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았고, 앞으로 항우연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대형위성 발사와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보다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된다. 모두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회사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 동안 엔진 기술력을 축적했고,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통해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도 갖췄다. 이번 차세대 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손재일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