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3대 은행주 주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은행주는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강한 상황이고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따른 실적 감소, 주주환원 축소 우려 등이 존재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은행주 주가의 추가적 상승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등 국내 3대 은행주 주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KB금융과 신한, 하나금융 등은 홍콩 ELS 손실 우려에도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별로 올해 상반기 홍콩 ELS 만기도래 금액에 관해 손실률 50%, 금융당국이 제시한 배상비율 30~40%를 적용하면 KB는 9600억 원, 신한은 2100억 원, 하나는 1130억 원 가량의 비용부담을 안는다.
다만 2023년 대규모 대손충당금적립 효과로 2024년 대손충당금전입은 감소하면서 오히려 지배주주 순이익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4년에도 KB금융, 신한, 하나 등의 주당배당금과 주주환원 상향 정책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불어 국내 3대 은행주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배당락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고배당주 주가는 일반적으로 배당락일(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 뒤 하락한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 주주명부를 확정지은 뒤 주식을 파는 투자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기배당이 있으면 배당락 및 주가 변동성을 축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는 지속적 이익증가, 높은 배당수익률, 주주환원 정책 상향과 정책당국의 추가적 제도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주”라며 “연말까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