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19일 한신평이 발간한 평가리포트를 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높아졌다.
▲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
한신평은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호조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했다.
특히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개선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혔다.
한신평은 “중국 및 러시아 판매 부진에도 미국, 서유럽, 인도의 판매량 증가세가 이를 만회하는 등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가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판매량 회복 효과 외에도 제품믹스 개선, 상위 트림 선호 및 옵션채택률 증가 등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어 이익 창출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한신평은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신평은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가 가능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재무 안전성도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신평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6월 내놓은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라 전기차 공장 건설 등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당분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