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발행한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한수원은 지속되는 투자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평 한수원 회사채 신용등급 유지, "투자 부담에서 재무안정성 유지"

▲ 한수원의 선순위 무보증사채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A(안정적) 등급으로 평가됐다.


최영록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수원의 78-1, 2, 3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원 회사채의 신용등급 평가에는 한수원이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와 정부 지원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최 연구위원은 “한수원은 국내 최대 발전회사로 발전산업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원가보전형의 안정적 이익창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되는 투자부담에도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전의 100% 자회사로서 정부 지원 가능성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의 이익창출 기반과 관련해서는 원가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최 연구위원은 “한수원은 LNG, 석탄 대비 원가 경쟁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적 이익 창출력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에너지안보 강화, 탈탄소 대응, 예정된 신규 원전 완공일정, 노후원전 가동기한 연장 등을 고려하면 한수원의 이익창출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전력공사의 재정난에 따라 한수원의 재무안정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최 연구위원은 "정산조정계수 적용을 통해 모회사인 한전과 이익배분 수준이 결정되는 가운데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시행된 긴급 정산상한 가격제 시행과 낮은 정산조정계수 적용으로 2023년 3분기 기준 영업수익성 및 이익창출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12월 모회사인 한전에 중간배당이 단행됨에 따라 그에 따른 추가적인 지표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발전산업에서 정부 정책 변화, 한수원 및 한전의 법적 지위 변화 및 이에 따른 정부 지원 가능성 변화 여부 등은 중요한 주시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