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스포티지·K8 부분변경 모델에 저가 전기차 EV3까지, 기아 올해도 최다판매 경신하나

▲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기아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 예상도.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영상 캡처>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포티지와 K8의 확 달라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최근 전기차 감성을 더한 쏘렌토와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 크게 늘리고 있는데, 하반기에 스포티지뿐 아니라 K8도 디자인 혁신성과 전기차 감성을 더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올해 기아는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작년에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올해 다시 경신할지 주목된다.

18일 국내 자동차 관련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5세대 스포티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위장막 차량이 최초 포착되면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스트를 진행 중인 위장막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된 디자인 예상도를 보면, 새 스포티지는 2021년 말 공개된 EV9 콘셉트카에 기아 최초로 적용했던 세로형 헤드램프를 달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기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부메랑 모양의 주간주행등(DRL)을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기아의 새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DRL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DRL은 그릴 상단 중앙에서부터 양 끝 헤드램프를 지나 보닛으로 파고들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형태로 'EV3 콘셉트카'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5년부터 K3를 제치고 기아의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9년 연속 기아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차고 있는 최고 인기 모델이다.

이뿐 아니라 기아는 올 하반기 자사 전기차 제품군의 패밀리 디자인을 채용해 얼굴을 확 바꾼 K8 페이스리프도 출시한다.
 
확 바뀐 스포티지·K8 부분변경 모델에 저가 전기차 EV3까지, 기아 올해도 최다판매 경신하나

▲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기아 K8 페이스리프트의 디자인 예상도.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영상 캡처>

K8 페이스리프트는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실제 양산 모델에 가까운 위장막 테스트카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K8 페이스리프트도 기존 가로형 헤드램프를 세로로 바꿔달고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예상도를 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전면부 중앙부터 범퍼 하단까지 8각 형태로 큼지막하게 자리잡았지만, 그 중앙을 하이그로시(검정 유광) 재질의 가니시(장식)가 가로지르고 있어, 마치 그릴이 없는 전기차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전체적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기아 전기차 EV4 콘셉트카를 쏙 빼닮은 모습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 노조)는 작년 11월 종료된 노사 간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올 하반기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에서 K8 페이스리프트를, 오토랜드 광주 2공장에서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준대형 전기 SUV 'EV9'를 닮은 모습으로 얼굴을 바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는 그해 11월까지 석달 연속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회사는 그런 만큼 비슷한 방향의 디자인 부분변경을 거쳐 출시되는 신형 K8과 신형 스포티지 역시 상당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쏘렌토는 올해 1~2월 국내에서만 1만7955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은 91.9%에 달한다.

쏘렌토와 비슷한 디자인 콘셉트로 작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 출시한 기아 카니발 역시 같은 기간 국내에서 16.2% 증가한 1만2925대가 팔리며 판매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형 쏘렌토는 최근 기아의 최다 판매 시장인 미국에서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신형 카니발 역시 올 여름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 차종은 올해 기아 글로벌 판매 확대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또 올해 최초로 찻값을 대폭 낮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을 출시한다.
 
확 바뀐 스포티지·K8 부분변경 모델에 저가 전기차 EV3까지, 기아 올해도 최다판매 경신하나

▲ 기아 EV3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작년 10월 기아 EV데이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첫번째 원인으로 전기차의 높은 가격을 지목하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며 EV3와 EV4의 콘셉트카를 최초 선보였다.

기아는 지난달 기아 광명 2공장에서 EV3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교체를 마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EV3는 이르면 올 6월 국내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지난해 세계에서 모두 308만5771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들어 2월까진 세계 시장에서 48만8242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소폭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송 사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볼륨 모델인 EV3를 출시해 전기차(EV) 대중화를 이끌고 (기아를) 'EV 티어1' 브랜드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