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은행의 2023년 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1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2조8천억 원(15%) 늘었다.
 
국내은행 지난해 순이익 21조 역대 최대, 이자와 비이자 부문 모두 늘어

▲ 2023년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21조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시내 은행 ATM기 모습. <연합뉴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9조2천억 원으로 2022년보다 3조2천억 원(5.8%) 늘어났다. 순이자마진(NIM)이 1.65%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5조8천억 원으로 2022년보다 2조4천억 원(68%)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3년 국내은행의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5조 원으로 전년(1천억 원)과 비교해 4조9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외환·파생 관련 이익은 1조6천억 원으로 1조2천억 원 줄었다.

2023년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3천억 원(1.1%) 증가했다.

급여 등 인건비는 5천억 원 줄었고 문건비가 7천억 원 늘어났다.

대손비용은 10조 원으로 1년 사이 3조6천억 원(55.6%)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