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활성화를 주도하며 페페코인을 비롯한 ‘밈(Meme) 코인’의 거래량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가상화폐 전반에 ‘버블 붕괴’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신호에 해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밈 코인' 거래량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이 고점을 맞았다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
블룸버그는 14일 “밈 코인의 현재 거래량은 이전에 벌어졌던 가상화폐 버블 붕괴 직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과 페페코인, 시바이누를 비롯한 밈 코인은 인터넷상에서 유명해진 캐릭터나 단어를 이름과 대표 이미지 등에 활용하는 소규모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시장 조사기관 카이코 집계에 따르면 3월 들어 주요 밈 코인의 거래량은 지난 주 기준으로 800억 달러에 육박하며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소액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대형 가상화폐로 충분한 수익률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밈 코인에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자연히 이런 현상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가 한계를 맞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블룸버그는 약 2년 전 가상화폐 버블 붕괴가 나타나기 직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악영향이 반영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카이코는 “밈 코인의 거래량 증가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다만 이번에도 과거 사례가 반복될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