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13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월 대비 2조 원 증가했다. 다만 전월 대비 증가폭은 1월 3조4천억 원보다 축소됐다.
▲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까지 감소 흐름을 보이다 4월부터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권 3조 원, 보험업권 6천억 원, 저축은행 1천억 원, 여신전문금융사 1천억 원 각각 감소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보다 2조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월 대비 4조7천억 원 증가한 860조 원으로 나타났다. 2월 기준으로 해당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2020년 7조8천억 원, 2021년 6조5천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월보다 2조7천억 원 줄어든 239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