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이후 최대 성장동력' 공개 임박, 생성형 AI 상업화 잠재력에 주목

▲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를 방문한 고객이 1월9일 아이폰15 프로 맥스 기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이른 시일에 공개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아이폰 이후 최대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인공지능 기술을 다방면으로 상업화하기 유리하다는 장점을 인정받고 있다.

11일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에 따르면 애플이 올 여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할 인공지능 기술이 새로운 ‘블록버스터’급 신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애플은 해마다 세계개발자회의를 통해 차세대 운영체제 또는 신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고 앱과 콘텐츠 개발자를 위한 지원 계획도 발표한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에서 애플이 매우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근거로 꼽힌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조사기관 멜리우스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 생성형 인공지능은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신사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아이폰과 같은 애플 하드웨어 교체수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구글과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 경쟁사와 비교해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이미 갤럭시S24 시리즈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선보였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여러 방면으로 상업화하는 데 경쟁사보다 유리한 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애플이 애플뮤직과 애플뉴스 등 다양한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만큼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가 전 세계에 22억 대 가량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인공지능 신기술 도입에 따른 교체수요가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끌 만한 배경으로 꼽혔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애플이 강력한 앱 개발자 기반을 장점으로 인공지능 관련 개발 도구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앱스토어’를 통해 큰 폭의 매출을 거둘 잠재력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틀리풀은 “애플은 자체적으로 수많은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이 실적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다만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6월 개최가 예상되는 세계개발자회의를 통해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틀리풀은 “애플은 매출 부진으로 거대한 성장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이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