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3-10 13: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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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일동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은 피의자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특검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종섭 전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 2023년 9월18일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장관급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되는 것 자체가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 일임을 지적했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이종섭 전 장관이 특임대사로서 과연 기본적인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장관급이 호주대사로 가는 것 역시 상호주의에 입각한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대사는 호주 대사로 임명되기 전 호주 외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현직 김완중 호주 대사도 차관보급인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출신이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특검법’ 본회의 부의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은 국민의 의혹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고의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한 의혹으로 대통령실 관계자와 함께 공수처의 수사를 받는 범죄 피의자로 지난 1월에 출국 금지된 사람”이라며 “공수처 수사를 무력화시키고 특검을 회피하기 위해 범죄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일 이종섭 전 장관의 출국을 강행시키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