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물류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한 뒤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의 IT서비스부문은 실적을 방어하고 솔루션사업으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잠재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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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성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S 물류사업부문과 IT서비스부문의 인적분할은 이미 기정사실로 판단된다”며 “인적분할 뒤 물류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SDS 물류부문을 글로벌 물류전문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분할 뒤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S는 물류사업부문과 IT사업부문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분할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삼성SDS 물류사업은 삼성전자에 제공하던 물류대행서비스를 외부 고객사로 확대하며 최근 해외 물류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성장기반 마련에 본격적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은 외형확대를 위해 인수합병과 해외 물류거점 추가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본격적인 성장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 물류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27억 원에서 올해 1095억 원, 내년 1727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S의 IT서비스부문이 물류사업과 분할된 뒤 독자적인 성장능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의문이 나오고 있다. IT인프라시장의 침체로 실적이 제자리걸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T서비스부문이 업황악화에도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고 솔루션사업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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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
삼성SDS IT사업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52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3.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10.5%로 소폭 늘어나며 수익성을 방어하는 셈이다.
오 연구원은 “삼성SDS는 외형확대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IT사업부의 실적하락을 방어하고 있다”며 “솔루션사업의 기반이 갖춰지면 글로벌 사업으로 거듭나며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오라클과 SAS코리아 등 대형 솔루션기업과 협력하며 빅데이터 분석과 계정관리, 생체인증 등 솔루션사업의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외부업체의 인수합병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삼성SDS의 인적분할은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확보하며 효율적으로 자원을 분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