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이어 MS '서피스'도 올레드 쓴다, 삼성 LG디스플레이에 기회

▲ 마이크로소프트가 신형 태블릿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태블릿 서피스 프로9 홍보용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른 시일에 출시하는 ‘서피스’ 브랜드 윈도 태블릿에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해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도 올해 첫 올레드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태블릿 시장에서 올레드가 본격적으로 LCD를 대체하기 시작하며 한국 디스플레이업체에 수혜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6일 IT전문지 윈도센트럴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중 신형 윈도 태블릿 ‘서피스프로10’과 ‘서피스랩톱6’을 동시에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제품은 모두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탑재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구동에 특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윈도센트럴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새 서피스프로 및 서피스랩톱 성능과 전력효율은 모두 이전작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측면의 업그레이드도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서피스프로10에 LCD 대신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올레드 패널은 화질과 밝기, 전력효율 등 측면에서 LCD보다 우월하지만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의 태블릿에는 그동안 잘 쓰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처음으로 올레드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세하며 올레드가 ‘대세’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의 태블릿 신제품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기 때문에 다른 제조사들도 적극적으로 올레드 채용을 늘리는 추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

자연히 이는 태블릿용 올레드 시장에서 상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 수혜로 돌아오게 된다.

애플은 아이패드용 올레드를 한국 기업에서 사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에 탑재되는 패널도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제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태블릿용 올레드는 면적이 넓고 단가와 수익성도 높아 스마트폰용 패널보다 디스플레이 제조사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올레드 모델 비중은 2분기 기준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배 가깝게 늘어나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태블릿용 올레드를 채용하기 시작하면 이는 업계의 새로운 기준점으로 자리잡아 올레드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