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저주가순자산배율(PBR)주, 성장주에 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2024년 연초 이후 한국 주식시장 상승은 외국인 매수에 의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성장주 등 세 분야가 시장의 핵심 테마로 순환하며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3월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저 주가순자산배율(PBR)주, 성장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코스피시장 투자주체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만 순매수 12조1천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모두 순매도를 하고 있다.
이에 2월 뒤 한국 주식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분야는 모두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반도체와 저PBR, 고금리 상황에서 소외됐던 스타트업 등 성장주로 나타났다.
이들 분야는 3월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반도체 주식은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관련주는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 경쟁구도를 고려했을 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를 쉽게 줄이기 어려운 만큼 연간 비중 확대 관점을 지니고 주가 조정이 발생하면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PBR주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우선 상반기 안에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기업 의견수렴, 최종 가이드라인 확정 등 추가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비슷한 정책을 펼친 일본 증시와 비교해도 한국 저PBR업종들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성장주와 관련해서는 국내 인터넷, 제약·바이오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2023년 10월 미국 장기채 금리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뒤 벤처캐피탈, 인수합병 등 스타트업, 성장주와 밀접한 자금흐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바이오테크분야 인수합병이 늘어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