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3-06 0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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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각각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최근 국내 통신사 주주이익환원 증대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2024년 배당금에 자사주 매입 소각을 합한 통신 3사의 총 주주이익환원금액은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24년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 3사의 올해 자사주 취득 가능성을 예측하려면 기대배당수익률과 시중 금리 사이의 차이를 볼 필요가 있다.
기대배당수익률이 시중 금리보다 유의미하게 높아야 자사주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사주에는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므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과다한 배당 유출을 줄인다는 명분이 생길 수 있다.
SK텔레콤의 기대배당수익률은 현재 6.8%이며 KT는 5.0%, LG유플러스는 6.4%다. 최근 회사채 발행금리는 4.9%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기대배당수익률과 회사채 발행금리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만, KT는 크지 않다.
본사 순이익 외 자회사 배당금이 유의미하게 유입되는 업체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1년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이 2천억 원에 이른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SK텔레콤은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LG유플러스는 낮은 주가와 배당수익률, 조달 금리 차이를 고려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 가능성 높은 업체는 SK텔레콤이 유일하고, LG유플러스도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매입 규모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2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