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합병과 관련한 정부의 압박이나 설득이 없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4일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한국 정부 측이 미일 정부 당국과 함께 회사 측을 ‘설득했다’는 일본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SK하이닉스 "키옥시아-WD 합병 관련 정부 압박이나 설득 없었다"

▲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동의와 관련한 정부의 압박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일본 키오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일본에 건설한 메모리반도체 합작 생산공장.


일본 아사히신문은 2월23일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협상이 올해 4월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제3자의 말을 인용해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에 대해 한·미·일 정부가 적극 개입해 SK하이닉스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키옥시아의 최대주주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49.9%)으로, SK하이닉스는 이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해 키옥시아 지분을 최대 15%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따라서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합병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두 회상의 합병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2월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가 미-일 반도체 회사 합병에 SK하이닉스가 동의하도록 압박했다는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