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이라크 파견, 박상우 "도시개발 지원"

▲ 이라크를 방문 중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만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해 재건 수주 사업 지원에 나섰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각)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함께 비스마야 신도시에서 열린 사업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분당신도시 면적(18.3㎢, 550만 평)에 주택 10만 호와 공공 시설을 짓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01억 달러며 현재 55억 달러 규모 사업이 남아있다.

한화 건설부문(옛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오다가 2022년 10월 미수금 문제로 공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건설 활성화를 지시한 뒤 △2023년 1월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 △2023년 6월 한국-이라크 공동위원회 개최 △2023년 9월 장관급 초청 면담 △2023년 9월 양국 정상회담을 거쳐 잔여 사업재개가 결정됐다.

박 장관은 마키야 NIC 의장과 면담에서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재개 의지를 잘 인식하고 있다”며 “주택 10만 호 완성까지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이라크의 지속적 협력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이 이라크 수도 및 중부 6곳, 남부 4곳, 동부 2곳, 서부 3곳 등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국토부 올해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이라크 파견, 박상우 "도시개발 지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월25일(현지시각) 올해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으로 이라크에 방문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


국토교통부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최대 15개의 추가 신도시를 계획 중인 이라크 재건 사업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라크 추가 신도시 개발 사업 진출 지원을 위해 정부 사이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공적개발원조(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장관은 이날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교통부 장관과도 만났다. 사다위 장관은 한국기업의 항만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투자와 함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 참여(170억 달러 규모)를 적극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우수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