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혼다 전기차 '아필라' 미국에서 5G통신 쓴다, 버라이즌 KDDI 기술 활용

▲ 버라이즌과 KDDI가 소니혼다모빌리티 소니와 혼다가 공동개발한 전기차 '아필라' 시제품. <소니혼다모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소니와 혼다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되는 ‘아필라’ 브랜드 전기차가 미국에 출시된 뒤 5G통신 기반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활용한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KDDI와 협력해 아필라 전기차에 적용되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로 지난해 4분기 기준 1억448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두고 있다. KDDI는 일본 2위 통신사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출시되는 아필라에 버라이즌의 5G 및 4G통신망 기반의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같이 항상 이동통신망에 연결돼 콘텐츠 재생과 업데이트 등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필라는 소니와 혼다가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소니혼다모빌리티를 설립한 뒤 개발하고 있는 첫 세단형 전기차 모델이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아필라가 기존 전기차와 달리 게임과 영화, 음악 등 콘텐츠 활용에 특화되어 있는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연히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구현하는 커넥티드카 기술과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오카베 코지로 소니혼다모빌리티 부사장은 “아필라를 창의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만들어내고 인공지능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통신 네트워크와 끊임 없는 연결이 필수”라며 “버라이즌 및 KDDI와 협력으로 고품질 커넥티드카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필라 전기차가 계획대로 끊김 없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등 기존 자동차에서 이용하기 어려웠던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2025년 말 아필라를 정식 출시한 뒤 2026년부터 북미 고객에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