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보험회사에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관행 자제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주요 보험회사 15곳의 경영진과 ‘보험업권 현안 간담회’를 열고 2024년 보험업계 주요 현안과 금감원의 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금감원 보험사 경영진과 간담회, “과당경쟁·과도한 보장한도 설계 자제해야”

▲ 금융감독원이 20일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주요 보험회사 15곳의 경영진과 ‘보험업권 현안 간담회’를 열고 2024년 보험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금감원의 감독 방향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 보험감독국장, 보험리스크관리국장, 상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자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 흥국생명 등 생명보험회사 8곳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회사 7곳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경영진에 단기 실적주의와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을 부추기는 유인구조가 없는지 상품 설계와 성과보상 구조를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과 높은 수수료 위주의 모집 관행 등으로 불건전 모집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라 보험회사 및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의 과당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특정 보장한도를 과도하게 설계하거나 보장성 보험인데도 높은 환급률만 강조하는 등 불합리한 상품개발과 판매에 관한 내부통제 강화도 강조했다.

보험회사는 장기채권, 부동산투자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 영향을 크게 받는 투자자산이 많은 만큼 철저한 위험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감원은 “지금 보험업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대내외 불확실성, 성장 정체와 같은 여러 요인에 맞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혁신이 절실한 때”라며 “감독당국도 불건전 영업관행과 단기 출혈경쟁에 감독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금융질서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