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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고객 1200만 명 스타벅스, 손정현 디지털 혁신으로 매출 3조 시대 연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4-02-19 15: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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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이마트의 확실한 알짜 계열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중심에 IT 전문가로 꼽히는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가 있다. 손 대표는 올해 지난해보다 200만 명이 늘어난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해 실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성 고객 1200만 명 스타벅스, 손정현 디지털 혁신으로 매출 3조 시대 연다
▲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 < SCK컴퍼니>

19일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이마트의 알짜 계열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이 사상 첫 적자를 낸 가운데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만 주요 자회사 중 유일하게 1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영업이익 1398억 원을 냈다. SSG닷컴이 영업손실 1030억 원, G마켓이 영업손실 321억 원을 기록했음을 생각하면 두 회사의 영업손실을 메꾸고도 남는 수익이다.

이마트 알짜 계열사는 SCK컴퍼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손 대표가 힘을 쏟고 있는 수익성 개선 전략이 통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SCK컴퍼니 영업이익은 2022년 상반기보다 25.6% 줄었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14.2%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손 대표의 노력은 곳곳에서 읽힌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10월부터 리저브 음료 주문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바크 초콜릿 서비스를 중단했다. 바크 초콜릿은 2014년부터 제공됐던 서비스다. 올해부터는 겨울 e-프리퀀시 행사 다이어리에 들어있던 무료 음료 쿠폰을 없애기도 했다.

SCK컴퍼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혜택을 줄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충성 고객 1200만 명 스타벅스, 손정현 디지털 혁신으로 매출 3조 시대 연다
▲ SCK컴퍼니에 따르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1천만 명을 돌파한지 1년 만에 200만 명이 늘었다. < SCK컴퍼니 >

2022년 10월 취임한 손 대표는 SCK컴퍼니 경영 첫 해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SCK컴퍼니에 따르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1천만 명을 돌파한지 1년 만에 200만 명이 늘었다. 1100만 명을 돌파한지 5개월 만인데 이는 100만 명이 증가하는데 걸린 최단 기간으로 기록됐다.

회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건 어느 기업에게나 긍정적 모멘텀이다. 다만 SCK컴퍼니로서는 더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증가세다. 스타벅스는 충성고객이 많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10월 비회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비회원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100~200명 수준이다. 전체 리워드 회원의 0.002%다.

애플리케이션 회원가입 자체를 번거로워 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인 것을 생각하면 스타벅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수치다.

SCK컴퍼니는 올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히 된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92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5% 정도만 늘어만 3조 원을 넘게 된다. SCK컴퍼니는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에 편입된 이후 평균 14% 정도씩 매출이 증가했다.

평소 혼자서도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 대표는 특히 올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 상태다.

스타벅스에서 매장컵과 쟁반 등을 반납하는 ‘컨디먼트바’는 지저분해지기 쉬워 고객들 불만이 많았던 곳이다. SCK컴퍼니는 이 곳에 ‘서드아이’라는 CCTV를 설치해 혼잡도를 체크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컨디먼트바에 고객이 몰리면 매장 파트너에게 알람이 가는 시스템이다”며 “항상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과 파트너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현장에서 답을 찾아 본인의 강점인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사례 가운데 하나다.

손 대표는 IT전문가다.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에 상무로 영입됐는데 4년가량 IT사업부장을 맡으면서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20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까지 올랐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을 졸업해 SK텔레콤 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팀과 SK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 전담조직인 G&G추진단을 거쳤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11월부터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에 퀵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고객이 이용했던 메뉴와 매장 등을 분석해 바로 주문하기를 누르고 밀어서 결제하기 과정만 거치면 주문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현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달 인공지능(AI) 매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차세대 포스(POS)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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