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노사가 2024년 임금 인상률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삼성전자 노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14일 노사협의회 및 대표 교섭권을 가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올해 임금 인상률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기본 임금 인상률을 2.5%로 제시했다.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한국노총 금속노련,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 계열사 노조 연대, 삼성 연대체, 삼성그룹 노동조합 대표단 관계자들이 2023년 5월4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정문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반면 노사협의회는 5.74%를, 노조는 8.1%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 측 제안에 “협상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위한 쟁의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2023년에는 기본 인상률 2%, 성과 인상률 2.1% 등 평균 임금 인상률 4.1%로 책정됐으나, 노조 공동교섭단이 반발해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임금 교섭에서 지난해와 올해 교섭을 병합해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기본 인상률 2.5%에 성과 인상률 2.1%를 더하면 평균 인상률은 4.6%로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적정 임금인상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적정 임금인상률을 6~10%'로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64.5%로 가장 많았으며 5% 이하는 22.7%, 11~15%는 8.8%로 조사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