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공산국가 쿠바가 처음으로 수교한다.
외교부는 14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과 쿠바 주유엔대표부가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 2016년 당시 쿠바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국과 쿠바의 수교협의는 그동안 극도의 보안 속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그동안 중남미 카리브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수교를 맺지 못했던 쿠바와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공산당 1당 독재체제를 이룬 국가다.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1123만 명이며 면적은 한국의 절반정도 크기를 갖고 있다.
쿠바는 코로나19 감염병 창궐 이전까지 한국 국민이 연간 약 1만4천 명 방문할 정도로 인적교류와 경제교류가 활발했지만 정부차원의 수교까지 이뤄지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한국은 2022년 기준 쿠바에 1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을 했고 쿠바로부터 7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입하기도 했다.
정부는 앞으로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조치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는 두 나라의 경제협력 확대와 한국기업 지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쿠바를 방문하는 한국국민들도 체게적 영사조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쿠바와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우리가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 1개 나라만 남게 됐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