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8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증가폭(2천억 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 14일 한국은행은 올해 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월까지 감소 흐름을 보이다 4월부터 반등한 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천억 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권(2조5천억 원), 보험업권(5천억 원)은 감소한 반면 여신전문금융사(4천억 원)와 저축은행(1천억 원)은 증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3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8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보다 3조4천억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2월 대비 4조9천억 원 증가한 855조3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통계속보치를 작성한 이후 두 번째로 큰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해 12월보다 1조5천억 원 줄어든 241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리 하락에도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연초 상여금 유입 등으로 감소하였으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가 있었던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