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배터리 음극재 소재 공급망을 확대한다.
SK온은 미국 음극재 파트너사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SK온이 배터리 음극재 소재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
웨스트워터는 이번 공급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러배마주 켈린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개발되고 있는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브 테이크’ 계약이다.
SK온은 북미 전동화 시장 성장 속도에 따라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천 톤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을 대규모로 확보해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SK온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체결한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에 이어 이번에 공급받는 흑연을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성능을 함께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박종진 SK온 부사장은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 협업을 꾸준히 추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