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4억 원, 영업이익 233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4.7% 늘었다. 영업수지는 1조 원 가량 개선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회사 측 전망치(가이던스) 2천억 원을 16.7%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은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척수·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선가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9조7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제시했다.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는 97억 달러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 실적(83억 달러)보다 16.9% 높게 설정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운반선,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에 대한 강한 시장 수요가 지속되고 액화석유가스(LPG)와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른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친환경선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으로 교체 수요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반영해 수익성 개선 중심의 수주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 이상의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