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2023년 4분기와 같이 2024년 1분기에는 가파른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 고용과 소비가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는 가운데 2024년 상반기 중 추가 가격 상승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2023년 말부터 시작된 D램 가격 상승세가 2024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 견조한 소비, 지속된 감산 효과, 재고 비축 수요를 꼽았다.
고금리 환경에도 2023년 말 소비는 견조했다. 저가폰 매출이 좋은 흐름을 보였고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며 모바일 D램의 강한 재고비축 수요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D램 공급자들은 2023년 하반기 감산을 통해 재고부담을 줄였고, 출하량을 조정해 가격 반등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구매자들이 활발히 재고를 비축하면서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월까지 유의미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이같은 환경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지난해 대비 1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신제품인 HBM3E의 비중 확대로 인해 연간 HBM 가격은 작년 기준 1.3달러에서 최소 1.4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HBM의 매출은 10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며 D램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