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독일 본사 임원이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폴크스바겐의 독일 본사 인증담당 그룹장 S씨는 21일 오전 9시15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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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2016년 8월11일 오전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S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독일어로 “한국의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왔다”며 “관련 사실관계 규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폴크스바겐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번에 한국에 온 건 검찰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독일 본사에서 추가로 오는 임직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대신해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이에 앞서 독일에 사법공조 요청을 하는 한편 독일 본사 임직원 7명에게 한국에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S씨는 이 가운데 검찰의 소환통보에 응한 첫 번째 본사 직원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2011년 국내에 판매되는 디젤차량에서 질소산화물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사실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환경부는 이 과정에서 해당 차량 회사들에게 개선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폴크스바겐은 자체 진상 조사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S씨는 당시 폴크스바겐 본사 엔지니어 자격으로 국내에 입국했던 인물이다.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2004년부터 인증담당 업무를 맡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씨를 상대로 당시 왜 자료 제출을 거부했는지,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본사의 지시를 받고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