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 오성산 주변에 모터스포츠 경주장(서킷)을 포함한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 중구 오성산 절토지 일대를 공항과 지역사회 사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복합 관광레저시설로 개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 인천 중구 오성산 일대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
오성산은 인천공항 항공기 운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애구릉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2023년부터 2009년까지 해발 172m에서 고도제한 높이인 52m 이하로 절토됐다.
당초 81만㎡에 이르는 전체부지를 근린공원으로 복구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자치단체 협의 및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공원 개발 면적은 20㎡로 축소됐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잔여부지 61만㎡의 개발방향을 복합 관광레저시설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동안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이 부지가 수도권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을 집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잔여부지를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를 포함해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한다.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는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 및 문화행사 개최 등 복합기능을 가진 상설 서킷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동차 커스터마이징(튜닝)산업 특화단지 및 식음·쇼핑·숙박·기타 여가시설 등이 포함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부지가 수도권 유일의 모터스포츠 연관 산업이 모인 지역으로서 향후 인천 영종국제도시 용유·무의지역 관광자원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지역 개발을 위해 2월 안에 전문 컨설팅 용역을 발주해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타당성과 사업성, 민간투자 유치 방안, 기대효과 등을 검토한다.
최근 지역주민 일부가 소음피해 유발 등을 이유로 모터스포츠 클러스터로의 개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와 관련해 “영암 서킷 등 국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일반 레이싱 대회로 인해 발생되는 소음은 57dB(데시벨·400m 거리 주거지 기준)로 생활소음 규제 기준인 65dB에 미달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성산 일대가 항공기 소음대책 인근 지역임을 고려해 자체 규제 도입 및 차음시설 설치 등 소음 저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발이 더뎠던 용유·무의지역이 오성산 일대를 중심으로 개발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개발 추진으로 인천공항 중심의 새로운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