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재생에너지 등 기후 관련 프로젝트에 수조 원대 자금을 지원했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기후행동프로젝트 가운데 40%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기반 영자매체 아랍뉴스는 석유수출국기구가 지난해 국제개발기금(OFID)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기후대책에 지원한 자금 규모가 17억 달러(약 2조2746억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OPEC "세계 기후행동 프로젝트 40% 후원할 것, 지난해 17억 달러 투입"

▲ 압둘하미드 알 칼리파 석유수출국기구 국제개발기금(OFID) 사무총장. <석유수출국기구 국제개발기금>


전체 지원금액 가운데 60%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55개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니제르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2500만 달러(약 334억 원), 아제르바이잔 풍력 발전 단지 두 곳에 각각 5천만 달러(약 669억 원)와 4천만 달러(약 535억 원) 등이 지원됐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외에 나머지 자금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후적응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 분야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지역 등 아프리카는 전체 지원금 가운데 42%를, 중동·북아프리카·유럽·중앙아시아가 20%를 받았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20%,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8%를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 국제개발기금의 압둘하미드 알 칼리파 사무총장은 공식성명을 통해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는 지구 환경을 위한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영향력을 키웠다”며 “우리의 투자 프로그램은 파트너 국가들로부터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자본 시장에서 운영 규모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는 ACG(Arab Coordination Group) 등 다양한 국제 개발 은행과 펀드 등과 협력을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행동 관련 프로젝트 가운데 40% 이상을 후원한다는 목표에 좀 더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