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승객 위치와 취향 인식하는 특허 출원, 자율주행 택시 활용 가능성

▲ 애플이 승객의 위치를 인식해 찾아가고 개인 취향에 맞춰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차량용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와 자동차 사이 통신 기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차량을 호출하고 취향에 맞는 음악 등 콘텐츠를 재생하도록 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체 브랜드 전기차 ‘애플카’를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1일(미국 현지시각) IT전문지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특허정에 ‘사용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이라는 이름의 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차량이 사용자의 전자기기에 저장된 여러 정보를 인식해 자동으로 위치를 찾아가고 음악이나 차량 내부 온도, 조명 등을 개인별 기호에 맞게 최적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애플카 운전자가 승객의 목적지와 기호 등을 파악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러한 기술이 차량 탑승 경험을 개선할 것이라며 차량에 다양한 조작 버튼이나 손잡이, 터치스크린 등을 탑재하지 않아도 돼 차량 무게도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승객의 탑승 여부를 인식하는 기능도 기술 특허에 포함됐다.

이러한 기술은 차량에 운전자가 있을 때, 또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가 필요하지 않을 때 모두 적용될 수 있다.

애플은 이르면 2026년 애플카를 처음 공개한 뒤 부분적인 자율주행 기능만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공산이 크다.

이번에 출원한 특허는 자율주행 택시와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에 활용되기 적합하다.

테슬라 등 기업이 중장기 관점에서 자율주행 택시사업 진출 계획을 검토하는 가운데 애플도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해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출원하는 다른 특허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기술이 실제로 애플카에 적용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