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합병 2년차' 포스코인터내셔널, "올해 에너지사업 1조 투자"

▲ 포스코인터내셔널 2024년 주요 지표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2년차를 맞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사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2일 밝혔다.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모두 1조 원을 투자한다. 

업스트림 영역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20→60PJ/년)를 구축해 나간다.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페타줄)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에서는 20만 kl(킬로리터)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총 40만kl 규모의 7·8호기 탱크를 증설할 계획도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는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를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하고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한다.
 
친환경·소재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2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높아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 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 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식량사업은 올 한 해 전년보다 8% 늘린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또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니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