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31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T산업 전반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되며 연간 수요도 지속 견조했고 일반 서버 재고도 정상화하며 수요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분기 메모리사업 흑자전환, 파운드리는 어려울 수 있어"

▲ 삼성전자가 31일 진행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에는 메모라반도체 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 실장은 “생성형(AI 관련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4분기 D램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낸드플래시의 적자가 지속되며 전체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는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은 선별적으로 조정한다.

김 실장은 “제품별 세부 재고 수준 차이가 있기에 미래 상황, 재고 수준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에도 선별적인 생산 조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낸드플래시는 수요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 있을 수 있으나 늦어도 상반기 내에 재고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 판매량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 비트판매량은 매분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0% 이상, 전년 대비로는 3.5배 이상 증가했다”며 “차세대 HBM3E 제품도 8단 샘플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는 스마트폰·PC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고객이 재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파운드리 시장은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2022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의 안정적 양산을 지속하고 2나노 공정을 개발해 AI 가속기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응용처의 주문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8세대 IT용 올레드(OLED) 고객 확보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8세대 IT용 올레드 투자 이후 다수 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사전 기술 검증을 위해 몇몇 고객과 논의하고 있다”며 “IT 올레드 사업은 과거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고화질, 고성능 수요가 강한 프리미엄 노트북 분야에서 그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