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1-31 0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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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이 2023년 아쉬운 수주를 거뒀으나 2024년 수주 실적은 기대된다는 증권사 의견이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3만9천 원에서 3만6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성장성이 기대할 만하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2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얼의 목표주가 하향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2023년 화공 부문 수주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
배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목표주가순자산비율(Target P/B)를 기존 1.93배에서 1.67배로 하향 조정한데 따른다”며 “2023년 화공 부문 수주 공백을 감안해 목표주가순자산비율을 약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의 2024년 수주는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2024년 목표로 제시한) 신규 수주 12조6천억 원은 공격적인 목표로 이를 달성한다면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의 수주 실적”이라며 “현재 EPC(설계·조달·시공) 안건은 모두 13건 225억 달러로 사우디 파드힐리(40억달러)가 가장 빠른 시일 안으로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2024년 한 해 동안 거둘 매출액으로 10조5천억 원을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화공 4조2천억 원, 비화공 6조4천억 원이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2023년 잠정집계 매출보다 약 1.3% 줄어든 것이다.
그는 경상적 수준의 매출총이익률(GPM)을 적용해 삼성엔지니어링의 2024년 영업이익으로 7755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2023년 잠정집계 영업이익보다 약 22% 줄어든 것이다.
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주주환원보다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발표 예정이었던 배당금 등의 주주환원정책을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2023년 4분기 미청구공사가 증가하고 선수금이 감소하는 등 운전자본 악화로 현금이 전분기대비 감소했고 2024년 대규모 투자가 예고되어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30일) 장래사업·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에너지 전환 신사업 분야 기술 투자 등에 2천억 원, 설계와 기자재 제작 자동화 등 설계조달시공(EPC) 수행혁신에 1300억 원,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및 고도화에 400억 원 등 모두 37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4분기 증권사 추정치를 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275억 원, 영업이익 269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8%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249억 원, 영업이익 993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1.3% 증가한 것이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