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7일 태국 방콕의 BYD 판매점에서 소형 해치백 전기차인 돌핀을 구매한 한 가족이 차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비야디)가 2023년 한 해에만 6조 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세계 1위를 두고 경쟁하는 테슬라와 순이익 증가율을 비교하면 BYD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29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BYD의 작년 순이익은 2022년보다 86.49% 증가한 310억 위안(약 5조8161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테슬라의 일반회계기준(GAAP) 2023년 순이익은 2022년보다 19.4% 증가한 149억9700만 달러(약 19조9525억 원)다. BYD의 순이익 증가율이 테슬라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CNEV포스트는 “전기차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BYD는 상당한 수익 개선을 실현했다”고 짚었다. 수익 개선을 이끈 요인으로는 수출 증가 및 규모의 경제 확대 등이 꼽혔다.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에서도 두 기업은 20여만 대 밖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BYD가 작년 한 해 동안 BEV를 157만4822대 판매하는 동안 테슬라는 180만8581대를 팔았다.
4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BYD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추월해 실적 격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량(PHEV)까지 합친 BYD의 판매량은 2022년보다 62.3% 증가한 302만4417대다.
BYD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세계 1위 친환경차(BEV와 PHEV를 합한 개념) 판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차량 판매 실적 외에도 BYD가 운영하는 다른 사업 부문인 휴대폰 부품 판매와 조립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