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상용화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금전적 거래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참고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이 인공지능(AI) 자동화 기술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기본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으며 금융거래 등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상화폐 전문지 유투데이는 29일 데이비드 마커스 전 메타 가상화폐사업 총괄의 발언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향후 인공지능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커스는 비트코인이 향후 ‘AI에이전트’의 기본적인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에이전트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동작할 때 금전적 거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AI에이전트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금을 보내거나 받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투데이는 비트코인이 국경을 넘는 자금 거래에 제한이 없고 탈중앙화된 특성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방식이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에이전트는 비트코인과 일반 화폐를 모두 실시간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도 있어 다양한 방식의 금전적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상화폐가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래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화돼 이뤄지는 자금 거래 환경도 크게 바꿔낼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마커스는 메타가 2020년 전후 자체 가상화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2022년 사업 중단이 결정된 뒤 직접 가상화폐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는 AI에이전트가 이러한 금전 거래를 어떠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예시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미 챗GPT 등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챗봇, 온라인 콘텐츠 등 분야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활용 가능성을 찾고 있다.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거나 특정 단체에 기부를 요청할 때, 또는 답변에 활용된 기사 등 콘텐츠의 대가를 저작권자에 지불할 때 등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도 최근 디크립트와 인터뷰에서 “AI에이전트가 금전 거래에 신용카드 등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을 전했다.
비트코인과 같이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가상화폐가 거래에 활용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빅데이터업체 팔란티어의 조 론스데일 창업자도 AI에이전트가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시장에서 중요한 매수자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