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인 '벤틀리'와 '람보르기니'가 파리모터쇼에 불참한다.
모그룹인 폴크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량 조작사태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자 그룹사 전반이 비용절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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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량 조작사태에 따른 벌금 및 보상금 등으로 수십조 원을 지불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그룹사의 사업전략 변경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슈퍼카 브랜드인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9월29~30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파리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파리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제네바와 함께 4대 모터쇼로 꼽힌다.
벤틀리는 파리모터쇼에 불참하는 대신 직접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작은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파리모터쇼 불참사유를 모터쇼 참석과 관련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완성차회사들이 모터쇼에 참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수십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비용부담은 커진다.
폴크스바겐도 비용절감을 위해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일체의 행사를 생략하고 연사 발표를 통해 차량의 성능을 설명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14일 임직원 회의에서 “위기로 위축될 수도 있지만 전략적 변경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변환점이 될 수 있다”며 “그룹을 변화시켜 수익성을 개선하고 기술 수준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파리모터쇼에 불참하는 브랜드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뿐만이 아니다.
포드와 볼보, 그리고 애스턴마틴도 올해 파리모터쇼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 브랜드는 파리모터쇼 불참을 통해 비용을 아끼는 대신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