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초기 판매량 기대 이상, 후속제품 2천 달러 미만으로 출시 전망

▲ 애플 '비전프로' 초기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애플이 후속 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용자가 비전프로를 착용한 모습. <애플>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미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셋 형태의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프로 초기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애플이 절반 가까운 가격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는 보고서를 내고 “비전프로 초기 판매성과가 매우 인상적인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연간 판매량 전망치를 높여 내놓았다.

웨드부시는 약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의 비전프로 첫 주말 판매량 예상치는 7만~8만 대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 3499달러(약 467만 원)부터 시작되는 높은 가격과 소비자 진입장벽이 수요에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드부시는 현재 제품 출고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예약판매 첫 주말에만 18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웨드부시는 이를 고려해 2024년 연간 판매량 전망치도 기존 46만 대에서 60만 대로 높였다.

애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전프로 시연 행사를 시작하는 2월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웨드부시는 애플이 초기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천 달러(약 267만 원)에 판매되는 후속 제품을 출시하는 등 모두 2~3개 제품을 더 선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후속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비전프로의 2025년 연간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웨드부시는 “많은 증권사들이 비전프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비전프로는 애플이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