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이와 함께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년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 32조7657억 원, 영업손실 7조7303억 원, 순손실 9조1375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7% 줄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주력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플래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올해 회사 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장기간 이어져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