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욱, 코스닥 가는 소셜카지노 게임 '미투온' 어떻게 키웠나  
▲ 손창욱 미투온 대표.

국내 2위의 소셜카지노 게임회사 미투온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손창욱 대표는 차별적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미투온의 성공을 이끌었다.

◆ 미투온, 10월 코스닥 상장

미투온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19일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코스닥 상장은 10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을 추진했으나 복잡한 상장절차 등을 요구받으면서 제동이 걸리자 코스닥으로 눈을 돌렸다.

미투온은 2010년 손창욱 대표가 설립한 소셜카지노 게임회사다. 소셜 홀덤포커게임 ‘풀팟홀덤’과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풀하우스카지노’ 등을 동남아 등에서 히트시키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홀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포커방식이다.

해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풀팟홀덤:더 지니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미투온은 2013년부터 매년 100%가 넘는 매출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매출 16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6억 원, 당기순이익은 51억 원을 냈다.

미투온은 카지노사업이 크게 발달한 중국과 미국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창욱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국에 진출하는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풀하우스카지노’가 홍콩 등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미국에도 진출한다. 미국은 이미 대형 소셜카지노 게임회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미투온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 대표는 “중국과 미국 등 세계시장 개척과 더불어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2017년 매출 400억 원, 2018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차별화된 소셜카지노 게임 출시

손창욱 대표는 젊지만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넥슨재팬 개발실장으로 일하면서 IT업계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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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온이 출시한 '풀팟홀덤: 더지니어스' 광고.
2005년 인터넷 커뮤니티 1세대 사이트인 프리챌의 대표를 맡으면서 유명인사가 됐다. 프리챌은 당시 적자에 허덕였는데 흑자전환한 뒤 2009년 퇴사했다.

프리챌을 나온 뒤 여러 곳에서 영입제의가 있었지만 창업을 결심하고 전세보증금 2억 원으로 2010년 미투온을 설립했다.

손 대표는 미국 스포츠채널에서 ‘포커 월드 시리즈 챔피언십(WSOP)’을 보고 포커의 높은 인기와 넓은 팬층을 실감한 뒤 포커를 소셜게임으로 만들면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손 대표는 2011년 소셜 홀덤포커게임 ‘풀팟홀덤’을 내놓았다. 풀팟홀덤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플랫폼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풀팟홀덤은 한명이 동시에 다수의 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멀티테이블 기능’으로 다른 게임과 차별화했다.

미투온의 차별화 전략은 유효했다. 풀팟홀덤은 서비스 6개월 만에 이용자 수 50만 명, 연매출 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풀팟홀덤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국내에 독점서비스 되기도 했다.

손 대표는 2015년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풀하우스카지노’를 출시하며 또 다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풀하우스카지노는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테이블 게임과 슬롯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풀하우스카지노는 홍콩 모바일 카지노게임순위에서 1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